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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견딘 자만이 봄을 봅니다
겨울 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12월,
이 추운 계절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 궁리하다가
우리네 삶의 절반이 참고 견디는 일인 것처럼
참고 견디다 보면 꽃 피는 봄날이 오리란 생각에
모진 찬바람과 눈보라를 거뜬히 견뎌내고
어여쁜 꽃을 피우는 인동(忍冬)꽃을 골랐습니다.
따뜻한 남녘에선 겨울에도 푸른 빛을 잃지 않는
반상록 덩굴관목인 인동초는 하지 무렵,
보리 이삭이 팰 때쯤 처음엔 흰 꽃을 피었다가
노란 색으로 변하여 금은화로도 불리는 인동꽃은
차로도 마시고 염증을 치료하는 약재로도 쓰이는
귀한 꽃입니다.
나는 그대가 인동꽃 같은 사람이었으면 합니다.
행여 누군가 그대를 속이고 힘들게 한다 해도
참고 견디어 끝내는 세상을 이롭게 하는
인동꽃 같은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글.사진 - 백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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