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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뉴스

1기신도시 주택시장 기상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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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신도시 주택시장 기상도는?…평촌ㆍ중동 ‘맑음’ & 일산 ‘흐림’ 그리고 분당ㆍ산본 ‘비’

[헤럴드경제=윤현종 기자]8.28 부동산 대책 이후 분당, 산본, 일산, 중동, 평촌 등 수도권 1기신도시의 지표상 매매시세는 소폭 올랐지만 지역별 온도차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ㆍ대규모 브랜드 단지의 신규 분양이 오랜만에 이뤄진 곳은 주변 매매수요가 움직이며 거래가 활기를 띄는 등 맑은 날씨를 보였다. 반면 대규모 미분양 사태가 발생했거나 이렇다할 개발 호재가 없는 곳은 반짝 상승 뒤 거래가 정체되거나 시세도 하락하는 등 ‘흐린 뒤 비’의 기상도를 보였다.

▶평촌ㆍ중동 주택시장은 ‘맑음’=평촌신도시는 8월부터 매매거래량이 급증했다. 23일 경기도 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안양 관양동ㆍ평촌동 일대 8월 계약기준 아파트 거래량은 193건으로 7월(92건)대비 2.1배나 크게 늘었다. 건축 15년된 아파트 단지의 실거래가도 덩달아 한달새 3500만원 껑충 뛰었다.

평촌동 A공인 관계자는 “준공 12년된 전용면적 85㎡가 9월보다 300만∼500만원 오른 가격으로 어제 나왔는데 오늘 계약됐다”고 말했다. 매물이 귀하고 가격이 오르면서 급매물이 자취를 감췄고 매입 주문도 간간히 나오고 있다. 일부 공인중개소엔 아파트 선점하려는 대기 수요자까지 줄을 잇는 양상이다.

이는 8.28 부동산 대책 이후 전셋집을 청산하고 내집 마련에 나서는 수요와 집값이 바닥을 치고 오르는 상승기류에 발맞춰 주택을 구입하려는 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낡은 집을 처분하고 아파트를 분양받아 새집으로 이사하려는 수요도 매매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또 다른 소재거리다. 

 

 

 

11월 분양하는 ‘평촌 더샵 센트럴시티’(전용 59∼96㎡,1495가구)가 평촌신도시 매매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촌 더샵 센트럴 시티 분양 관계자는 “오랜만의 분양인 만큼 새 집을 찾던 현지 수요자들의 문의가 총 3만 건(누적)의 60%가량”이라고 말했다. 3.3㎡당 분양가는 미정이지만 지역내 공인중개사 10여곳은 평균 1300만∼1500만원 선이라고 예상했다. 이달 18일 기준 평촌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시세(1198만원, 부동산114 집계)보다 20%가량 높다.

중동신도시도 사정은 비슷하다. 5년만에 분양된 ‘부천중동래미안’(전용면적 59∼84㎡, 616가구) 분양가는 평균시세(3.3㎡당 961만원)보다 312만원 비쌌지만 100% 분양되며 웃돈까지 붙었다. 이처럼 매매시장이 살아나면서 새 아파트를 분양하는 주변지역 아파트 거래도 탄력이 붙고 있다.

부천중동래미안과 인접한 준공 13년짜리 B아파트(전용면적 85㎡)는 급매물이 아닌데도 중개업소에 내놓기가 무섭게 팔리고 있다. 최근 B아파트로 이사온 신혜연(42ㆍ가명)씨는 “새 아파트가 들어서면 기존 아파트들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며 “이달에도 시세가 소폭 올랐다는 소식을 접했다”고 말했다.

▶ 일산 ‘흐림’, 분당ㆍ산본 ‘비’=일산신도시도 8.28 부동산 대책 이후 매맷값이 소폭 올랐으나 영향은 아직 제한적이다. 대규모 미분양이 발생했던 ‘일산 위브더제니스’ 등 기존 대단지 아파트가 보증금 전액 반환이 가능한 전세전환 분양을 최근 개시해서다.

가좌동 C공인 강형모(가명) 대표는 “일산 외곽의 가좌마을 2단지(준공 8년차) 공급 105.6㎡ 실거래가가 7월 2억3000만원에서 지난주엔 3000만원 뛰었지만, 집을 구하려는 수요 대부분이 전세로 전환된 미분양 단지로 몰리는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딱히 호재가 없는 분당신도시의 매맷값은 정체(14일 기준 변동률 0%, KB집계) 상태다. 산본은 1기신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매맷값이 0.04% 하락했다. 박원갑 KB부동산팀 전문위원은 “신규 브랜드 아파트 단지의 진입 등이 없다면 1기 신도시의 가격상승 모멘텀은 약하다”며 “수직증축 리모델링 법안의 11월 국회 통과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고 진단했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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