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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도 붙은 "집값 바닥론"...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이 꿈틀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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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도 붙은 ‘집값 바닥론’…강남 재건축 아파트 값이 꿈틀거린다

 

 

 

 

[헤럴드경제=김영화 기자]강남 재건축 아파트 값이 들썩이면서 다시 ‘집값 바닥론’에 힘이 쏠리고 있다. 주요 재건축 단지의 사업 추진이 속도를 내고 있는데다 정부의 8.28 전ㆍ월세 종합대책으로 투자심리가 급속히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택시장 일각에선 이같은 상승세가 계속될 지는 좀더 지켜봐야한다는 신중론도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10월 초 정기국회에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나 분양가 상한제의 폐지, 수직증축 리모델링 허용 등 법안 통과 여부에 따라 가격 향방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지난달 중순 이후 4주만에 반등해 이달 13일까지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달에만 상승률이 13일 현재 0.66%를 기록중이다. 특히 지난 6월 말 취득세 감면 종료 이후 뚝 떨어졌던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값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에 따르면 재건축사업 추진에 가속도가 붙은 강남구 개포주공은 최근 급매물이 자취를 감췄다. 아파트 시세도 한달새 평균 4000만∼5000만원씩 오르는 등 6월 말 취득세 한시 감면 종료 직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개포주공1단지는 이르면 11월쯤 건축심의를 통과해 내년 초 사업시행인가를 받을 계획이다. 개포주공 4단지는 오는 10월 조합설립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개포주공3단지도 건축심의를 추진중이다.

최근 재건축추진위원장을 뽑고 사업에 속도를 내기 시작한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는 103㎡가 지난 7월 10억원 전후였지만 이달 들어선 11억원으로 1억원가량 치솟았다. ‘거래절벽’ 현상도 사라지고 있다.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강남ㆍ서초ㆍ송파 등 강남 3구의 아파트 거래량은 6월 연중 최고치인 1800건을 찍은 뒤 7월 203건으로 급감했다가 8월 349건을 기록한 뒤 이달 23일까지는 298건을 기록했다.

잠실동 A공인 관계자는 “단기간에 시세가 오르면서 거래가 주춤했지만 이전 가격대에 매물을 찾는 문의는 여전히 많다”고 전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8.28 대책안에서 다주택자도 취득세를 인하해 주는 한편 4.1 대책에서 나왔던 다주택자 양도세중과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한 점이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값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면서 “속도를 내는 일부 단지의 경우 매매가격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분양시장도 온기가 퍼지고 있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재건축 아파트인 ‘래미안 잠원’은 지난 12일 1∼2순위 청약 접수 결과 평균 25.6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 최고 경쟁률은 무려 184대 1에 달했다. 대기중인 신규 분양 물량도 풍성하다. 서울 논현동 ‘e편한세상 경복’,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역삼동 ‘역삼자이’, 대치동 ‘래미안 대치청실’ 등이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재건축아파트 분양단지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강남권 재건축단지가 다시 상승세를 타자 분양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는 투자자가 많다”면서 “특히 ‘e편한세상 경복’과 ‘e편한세상 반포한신’ 등은 입지와 미래가치가 우수해 인기를 끌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예전과 같은 활황이나 가격급등은 없다는 게 전문가의 지적이다. 이뿐 아니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와 분양가 상한제의 폐지 등 부동산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되지 못할 경우 재건축 시장이 다시 위축될 수 있다는 관측도 우세하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팀장은 “강남권 재건축단지는 대부분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고 있다”면서 “추격 매수세가 약해 시세가 꾸준히 급등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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