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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이야기

"녹색기후기금(GCF) 유치 1주년" 송도국제도시 부동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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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녹색기후기금(GCF) 유치 1주년’ 송도국제도시 부동산시장

국제기구 유치 효과 무색…주요상가 아직도 '분양 임대'

인천 송도 사진1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이 입주할 인천 송도국제도시 아이타워에서 바라본 송도 전경. 하늘 높이 솟은 고층 빌딩 사이로 한창 진행 중인 공사 현장이 곳곳에 눈에 띈다.

#1 "지난해 말만 해도 녹색기후기금(GCF) 유치 확정으로 매물이 들어오기 무섭게 빠져나가더니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반짝하던 기대심리는 사라지고 치솟던 매매호가는 다시 하락했습니다. 그때와 비교하면 현재 매매거래는 거의 없어요." (송도국제도시 송도동 C공인 관계자)


#2 "송도도 서울과 마찬가지로 전세난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GCF 사무국이 유치됐던 지난해 10월에는 매매거래가 전세거래보다 많았지만 지금은 전세거래가 압도적입니다. 전셋값이 중소형 매물을 중심으로 5000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 정도 뛰었습니다." (송도국제도시 송도동 J공인 관계자)


【 송도국제도시(인천)=홍창기 기자 고민서 수습기자】 환경분야에서 세계은행으로 불리는 GCF 사무국 인천 송도국제도시 유치 1년이 다 된 현재 송도 부동산시장에 GCF 유치 효과는 더없다는 전언이다. GCF 사무국 유치와 함께 뜨거웠던 부동산 매매 열기가 누그러진 것. 반면 서울과 수도권에서 불고있는 전세난은 송도도 예외 없어 매매거래는 없고 전세매물만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GCF 유치 효과 "1년을 못 갔다"

15일 찾은 송도국제도시 일대는 1년 전 GCF 사무국 유치를 환영하는 현수막과 저마다 분양을 하기 위해 붐비던 거리는 온데간데없이 한산한 분위기였다. GCF 사무국 유치 후광효과로 입주를 마치고 붐벼야 할 것 같은 송도의 주요 상가도 여전히 '분양 임대'라는 현수막을 내리지 않았다. 텅 비어 있는 상가도 더러 눈에 띄었다.

GCF 사무국이 입주할 예정인 송도 I-타워(인천경제청사)에서 100여m 근방에 자리잡은 곳인데도 1년 전 유치 효과가 무색할 만큼 적막했다. 제1공구 중앙공원 센트럴파크 앞 중심가는 2015년 입주 예정인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시티 공사현장과 개업을 준비 중인 상가, 산책하는 입주민들 모습에서 그나마 온전한 주거·상업지역 모습을 갖춰가는 듯했다.

GCF 사무국 유치 당시 반짝했던 매매가 상승은 고스란히 상승분을 반납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GCF 사무국 유치 후 4억3000만원 선에 호가가 형성됐던 GS건설의 자이 하버뷰 112㎡의 현재 매매호가는 4억원 안팎이다. GCF 사무국 유치 후 올랐던 매매호가 상승폭 3000만~4000만원을 고스란히 반납한 것. 제2공구의 송도 풍림 아이원 110㎡ 매매호가도 현재 3억2000만원 안팎, 급매물은 3억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GCF 사무국 유치 직후 3억4000만원 선에 형성됐던 데 비해 2000만~3000만원 하락한 것이다.

■매매수요 없고 전셋값만 껑충

GCF 사무국 유치 후광효과가 사라지면서 매매 수요는 자취를 감췄지만 심각한 전세난에 전세매물은 동이 난 상태다. 현지 C공인 관계자는 "송도더샵센트럴파크Ⅱ 99㎡ 등 중소형 전세매물은 거의 없다"면서 "2억원 초반대인 전셋값이 현재 2억5000만원 이상 호가해 웬만한 서울지역과 차이가 없다"고 전했다.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송도국제도시의 전세 거주자들이 매매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은 거의 없다고 입을 모았다. S공인 관계자는 "GCF 사무국 유치 때만 해도 물량이 전량 소진될 만큼 호재가 계속됐지만 지금은 반대 상황"이라며 "아파트를 사겠다는 상담보다는 전세매물을 찾는 문의전화가 압도적으로 많다"고 송도국제도시 분위기를 전했다.

전문가들은 송도의 GCF 사무국 유치 후광효과가 사라진 것은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와 사무국 유치 후 가시적인 움직임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우리투자증권 김규정 부동산 팀장은 "GCF 사무국 유치 후 지난 1년간 GCF와 관련해 두드러지게 눈에 띄는 후속 움직임이 없어 유치에 따른 상승분을 반납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ck7024@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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