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부동산뉴스

8.28대책한달... 전세난지속, 매매시장 소폭회복...

728x90
반응형

8·28대책 한달…전세난 지속·매매시장 소폭 회복

 

 

 

전세가 폭등세는 약간 둔화…전문가 "당분간 매매가와 동반 상승"

부동산 현장 "급매물로 반짝 늘던 거래, 추석 이후엔 다시 주춤"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정부의 8·28 전·월세 대책이 나온 지 꼭 1개월이 지난 가운데 부동산 매매 시장에는 다소 활기가 돌고 있으나 전세가 고공행진은 좀처럼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2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8·28 대책 이후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4주째 동반 상승했다. 대책 이전에 14주 동안 하락세였던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대책이 나온 직후 상승세로 전환했고, 전세가는 상승폭이 소폭 둔화하긴 했으나 무려 57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8·28 대책이 전세 매물 품귀와 전셋값 폭등으로 서민 주거 안정이 위협받는다는 위기감 속에 관련 정부 부처가 급히 머리를 맞대고 내놓은 것임에도 전세난은 여전히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반면, 큰 폭의 가격 하락과 맞물려 꽁꽁 얼어붙었던 주택 거래 시장은 다소 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정책 효과가 실제로 나타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고, 8·28 대책의 양대 핵심인 취득세 영구 인하, 초저리 모기지 제도가 아직 시행되지 않았음을 감안하더라도 이런 결과는 충분히 예견된 수준이란 게 시장의 공통된 견해다.

8·28 대책이 침체된 매매시장의 활성화를 통해 과도한 전세수요를 매매로 전환시키는 것에 초점을 맞춘 '우회적 전세 안정화 대책'이기 때문에 전세 안정화 효과를 즉각적으로 불러오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 전문가들과 주택 거래가 실제로 이뤄지는 부동산 현장 관계자들은 전세난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한결같이 전망했다.

부동산 거래 시장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이 과거에 비해 살아나고 있어 당분간 전세가와 매매가 동반 상승 현상이 지속할 것으로 내다본 반면 부동산 현장에서는 특별한 계기가 없는 한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신중론이 우세했다.

◇ 부동산 전문가 "직접적 약발로 보기엔 무리"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전세가가 여전히 고공비행하고 있으나 거래가 살아나고, 매매가가 상승 반전한 최근의 부동산 시장 흐름은 정부의 구상과 맞아 떨어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박원갑 위원은 "하지만 거래가 늘고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4주 연속 상승한 것은 8·28 대책의 직접적 '약발'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며 "전세난의 후폭풍으로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이 투자자가 아닌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이제 안정적 주거공간에 대한 위협을 느껴야 집을 사는 시대가 왔다는 것이다.

박 위원은 "가을 이사철에 집을 못 구한 전세 수요자가 다급한 마음에 떼밀리듯 소형 평형대 급매물을 구입한 경우가 많다 보니 거래가 늘고, 가격이 소폭 상승한 것"이라며 "전세난이 있어야 거래가 되는 역설적 상황이 벌어지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세난에 대해서는 "집주인이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는 추세가 변하지 않고 있는데다 대출 비율이 낮은 '깨끗한' 물건이 귀하고, 절대적 입주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전세난은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다만 예년보다 (전세난이) 빨리 시작됐기 때문에 전세 수요 역시 일찍 둔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 위원은 "전세는 원래 계약 기간에 맞춰 구하는 게 일반적이라 선소비 현상이 없지만 올해는 극심한 물량 품귀로 위협감을 느낀 수요자들이 선계약에 나서며 비정상적 시장 흐름을 보였다"며 "전세 수요가 연중 가장 많은 내년 2월 이전까지는 전세난이 소강국면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박 위원은 주택 매매 시장에 대해서는 "생애 최초 구입자에게 양도세와 취득세 혜택이 주어지는 연말까지 분양시장이 매매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전·월세가가 동반상승하고 있긴 하지만 수도권 주택의 거래량과 가격이 4주째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8·28 대책의 효과가 일정 부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대표는 "8·28 대책으로 매매 심리가 어느 정도 살아나며 서울 강남의 재건축과 강남의 일반 분양 아파트 시장이 가장 큰 혜택을 보고 있다"며 "세계 금융 시장도 비교적 안정되는 등 부동산 주변 여건이 호전돼 (매매시장) 분위기는 당분간 괜찮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세난과 관련해서는 "전세가 월세로 대체되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전세 물량 자체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전세가가 꺾일 가능성은 당분간 미미하다"며 "다만 전세를 구하지 못한 사람들의 경우 반전세·월세 등 대안이 존재하기 때문에 과거처럼 극심한 폭등이 빚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택거래 현장 "전세가 큰폭 상승…거래는 추석 후 소강국면"

주택 거래를 직접 중개하는 부동산 업소들은 8·28 대책 이후에도 전세가 고공행진은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반면 대책 이후 급매물 위주로 반짝 늘어났던 거래는 추석 이후 집주인들이 호가를 올리며 다시 주춤해졌다고 전했다.

서울에서도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 가운데 한 곳인 성북구 돈암동의 현대부동산 관계자는 "추석 이전에 전세가 2억6천만∼2억7천만원에 나가던 30평대 아파트가 추석 이후 2억9천만원에 매물로 나온 상황"이라며 "3천∼4천만원이나 올려 내놨어도 전세 매물이 워낙 없기 때문에 결국은 곧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추석 전에 급매물이 다 소진되며 지금은 체감 아파트 거래가가 1천만원가량 올랐지만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다 보니 추격 매수가 일어나지 않는다"며 "(최근의 거래량 증가와 집값 상승은) '반짝'하고 말 것 같다"고 전망했다.

입주 2년이 안 된 신형 래미안과 자이 아파트 단지를 끼고 있는 서울 성동구 월드공인중개사 대표는 "추석 전에는 급매물이 조금씩 빠졌는데 가격이 오름세로 돌아섰다는 보도가 나오는 통에 집주인들이 호가를 올려 (거래가) 시들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부동산 법안) 국회 통과도 아직 안 되고, 집을 사도 된다는 강한 확신이 없다 보니 본격적인 바람이 불지는 않는 것 같다"며 "전화가 (대책) 이전보다 많이 오긴 하는데 실제 거래로 이어지진 않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전세의 경우 "새 아파트 물량은 아예 없다"며 "그나마 가물에 콩 나듯 나오는 물건은 2년 전에 비해 20평대는 평균 1억원, 30평대는 평균 1억5천만원, 40평대는 평균 1억1천만원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ykhyun14@yna.co.kr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