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부동산뉴스

분당선 완전개통... 망포·영통 집값 수혜될까?

728x90
반응형

분당선 완전개통, 망포·영통 집값 수혜될까?

 

 

 

망포~수원 구간 개통을 앞두고 관계자들이 분당선 연장 시승행사를 갖고 있다/사진=진현권 기자© News1

전세수요 유입 가속화…전셋값 높은 지역 '거래' 회복 기대

(서울=뉴스1) 임해중 기자 = "망포동은 전셋값이 너무 높아요. 몸을 움츠리고 있던 세입자들 일부가 매매에 나설 것으로 기대됩니다." (경기도 수원시 망포동 L공인중개업소 대표)

분당선 복선전철의 마지막 구간인 망포~수원 연장 노선 개통을 앞두고 망포역과 수원역 인근 주택시장 관계자들은 거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들 지역 전셋값이 매매가격을 거의 따라잡은 상태라 전철 개통을 계기로 전세수요가 몰리면 세입자들 일부가 거래로 돌아설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경기도 수원과 왕십리를 연결하는 분당선이 완전히 개통되면 수원에서 강남까지 55분이면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강남과 분당 등으로 출·퇴근하는 수요자들 상당수가 용인과 수원 지역에서 전셋집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남에서 시작된 전세난이 분당으로 확산되며 전셋값 부담을 견디지 못한 세입자들이 수도권 동남부 지역으로 대거 유입되고 있어서다.

특히 전통적으로 전셋값이 강세를 보여왔던 수원역 인근 보다 망포역과 매탄권선, 영통, 청명, 상갈역 인근 전세시장이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게 이 지역 공인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망포동 L공인 대표는 "수원역 인근은 전세매물이 씨가 마른 상태라 망포동이나 용인 상갈로 전세를 찾는 사람들이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수원 영통역과 망포역, 용인 상갈역 인근에 자리 잡은 역세권 아파트는 총 23개 단지로 대부분 전세가율이 70%를 넘어섰다. 망포동 인근 벽적골두산 전용60㎡ 아파트 현재 전셋값은 1억9500만원 정도로 매매가격인 2억2000만원에 거의 근접했다. 용인 상갈동 주공3단지(전용50㎡)와 수원 영통동 신나무실 극동(전용76㎡)아파트 역시 전세가율이 각각 90%, 7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용인 상갈동 H공인 대표는 "전세가율이 이미 임계점을 넘어섰다"면서 "강남이나 분당에서 밀려온 세입자들 입장에서는 그 지역에서 살던 전셋값으로 내 집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에 전셋값이 조금 더 오르면 이들이 매매로 돌아설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분당선 개통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아파트 가격에 선반영됐고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낮은 상황이라 매매시장이 큰 폭으로 회복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시장이 호황일 때는 교통호재가 곧바로 부동산 시장 상승곡선으로 이어졌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며 "매매수요가 받쳐주지 못하면 전셋값만 오르는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신분당선 개통 이후 2011년부터 2012년까지 양재와 판교, 정자동 아파트 매매값은 2년간 각각 1.22%, 5.56%, 10.02% 하락한 반면 전셋값은 같은 기간 0.21%, 11.17%, 2.85% 오른 바 있다.

권일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 역시 "수도권 역세권 아파트는 일반적으로 매매값 보다 전셋값 상승률이 더 가파르다"며 "집을 살 수 있는 여력이 있는 전세거주자들 조차 집값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없다보니 매매를 미루고 있는 결과"라고 말했다.

권 팀장은 "전철 개통이 인근 부동산시장을 견인할만한 호재기는 하지만 당장 가격상승으로 이어질 수는 없고 당분간 전셋값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haezung2212@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