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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뉴스

서울, 수도권... 미분양 빠르게 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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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 Estate] 서울·수도권 미분양 빠르게 소진

 

 

 

집값 바닥 인식 확산에 새집 갈아타기 수요 증가

무주택자들의 내 집 마련 지원 정책이 쏟아지면서 미분양 주택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연말까지 미분양 아파트를 사면 양도소득세가 면제된다. 즉시 입주가 가능한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의 경우 연 1%대 초저금리 공유형 모기지(장기주택담보대출) 가입은 물론 생애최초 주택 구매로 취득세도 면제받을 수 있다.

덕분에 지난 8월 분양 이후 중대형을 중심으로 미분양이 발생한 ‘왕십리뉴타운 1구역 텐즈힐’과 ‘수원 아이파크시티 3차’ 등도 계약률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최근 한 달 새 200여건이 계약되는 등 미분양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건설은 서울 응암동에서 ‘백련산 힐스테이트’를 분양 중이다. 입주를 마친 단지로 계약 즉시 집들이가 가능하다. 3221가구 대단지다. 분양가는 3.3㎡당 1200만원대로 이웃한 불광동 북한산 힐스테이트 7차의 평균 매매가(3.3㎡당 1537만원)보다 저렴하다. 2000만~3000만원의 계약금 정액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잔금의 50~70%까지 2년간 무이자 유예가 가능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기존 전셋값보다 저렴하게 즉시 입주가 가능해 내 집을 마련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이 서울 답십리뉴타운에서 분양 중인 2652가구 대단지인 ‘답십리 래미안 위브’도 인근 시세보다 분양가가 저렴하다. 이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1400만원 수준으로 인근 용두동 래미안 허브리츠 아파트 매매가(3.3㎡당 1702만원)보다 낮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중소형은 분양이 완료됐으며 중대형 위주로 팔리고 있다”며 “주말에는 60~70명이 모델하우스를 방문한다”고 전했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서울 아현동 아현3구역을 재개발한 매머드급 랜드마크 대단지인 ‘아현 래미안 푸르지오’도 눈길을 끈다. 3885가구 규모로 발코니를 무상으로 확장해준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집값이 바닥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노후된 아파트에서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수요자들이 부쩍 증가했다”고 말했다.

수도권에서는 성남시 중앙동 삼남·삼창아파트를 재건축한 ‘중앙동 힐스테이트 1·2차’가 혜택이 많다. 전체 1107가구 중 미분양 가구에 대해 입주금 30~40%만 내면 나머지 잔금 60~70%는 2년간 유예해 준다. 계약 즉시 입주가 가능하다.

최근 청약을 마친 안성시 대덕면 신령리 ‘안성 롯데캐슬’도 계약 문의가 꾸준하다. 안성에서 처음 나온 2320가구 대단지로 모든 가구가 전용 85㎡ 이하로 구성됐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수도권 미분양 단지들 중 상당수는 부동산경기 침체로 주택 구매심리가 얼어붙었기 때문”이라며 “분양가와 입지 여건을 꼼꼼하게 따지면 ‘흙속의 진주’를 건질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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