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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뉴스

수익형부동산의 진화, 오피스텔에서 호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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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형부동산의 ‘진화’, 오피스텔에서 호텔까지

수익형부동산이 진화하고 있다. 오피스텔, 도심형 생활주택, 원룸, 상가 등 기존 투자모델부터 호텔, 서비스드 레지던스 등으로 범주를 넓히고 있다. 투자자들이 하향 안정세인 주택시장에서 수익형부동산 쪽으로 눈길을 돌리는 가운데 이들 수요를 흡수할 다양한 상품이 개발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업체의 말만 믿고 투자했다가는 자칫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숙박 상품, '뜬다'

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공급과잉으로 인해 수익률이 떨어진 기존 수익형부동산을 대체해 비즈니스 호텔과 서비스드 레지던스 등 분양형 숙박시설이 새 투자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수가 한해 1000만명을 돌파하면서 수익률이 10%(제주지역)를 돌파하는 등 분양형 숙박시설이 새 효자 상품으로 등극했다.

에프알인베스트먼트 안민석 연구원은 "호텔과 서비스드 레지던스 등 수익형부동산이 매우 다양해지고 있다"면서 "전통적 부동산인 주택시장이 이제는 예전 만큼 오르지 않는다는 인식 때문에 투자자들이 수익형 쪽으로 몰리면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숙박 투자 상품에 대한 인기는 관광객 증가가 한몫 했다"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제주와 과학벨트가 조성된 충남에서 호텔 상품이 계속 늘고 있다"고 전했다.

상가정보연구소 박대원 대표는 "대표 수익형 상품인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등이 공급과잉되면서 투자를 위한 대체 상품 수요로 인해 새 상품이 개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공급과잉된 오피스텔을 서비스드 레지던스로 바꾼 사례도 등장했다. 서울 서초동 '강남역 푸르지오시티'는 당초 오피스텔로 계획됐지만 현재 서비스드 레지던스로 업종 변경해 재분양하고 있다.

여기에다 관련 법률이 개정된 점도 분양형 숙박시설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역할을 했다. 과거 서비스드 레지던스 영업은 불법이었으나 지난해 1월 공중위생관리법 시행령이 개정된 후 생활형 숙박업 조항이 추가돼 다시 영업이 가능하게 됐다.

■장.단점 꼼꼼하게 들여다봐야

현재 분양형 호텔 대부분은 아파트, 오피스텔처럼 개인 투자자가 객실을 분양받고 전문업체에 운영을 위탁, 수익을 거두는 방식이다. 투자금액은 1억~2억원대의 비교적 소액 투자가 가능하고 실별로 구분 등기를 해 투자자들이 쉽게 사고 팔 수 있다. 또 일부에서는 임대수익확정 보장제를 도입해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으며 관리업체가 대행 운영하는 만큼 입주자관리 등을 신경 쓸 일이 없다는 게 장점이다.

그러나 새 시장인 만큼 유의해야 할 사항도 많다.

에프알인베스트먼트 안 연구원은 "호텔 수익형 부동산 상품은 개발건설업체가 수익 확정 보장을 미끼로 사용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며 "기대 만큼 수익이 발생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반대로 약정과는 달리 진행될 경우 법적 공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 지역은 수익률이 10%가 넘는 곳도 있지만 현재는 시장이 걸음마 단계여서 단기간 반짝하는 상품은 아닌지 꼼꼼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상가정보연구소 박 대표도 "호텔업은 중간에서 총괄 관리를 해줘야하는 전문업체가 필요한데 이들 업체의 능력이 상당히 중요하다"면서 "과거 어느 곳을 관리했었는지 미리 알아보고 투자할 것"을 당부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고민서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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