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급아파트... 10채중 9채는 중소형!!

"올해 공급 아파트 10채 중 9채는 중소형"

뉴시스 | 2013.11.28 10:11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부동산 경기침체와 핵가족화, 1인 가구 증가, 세제혜택 등으로 주거 경향이 급변하면서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28일 한국감정원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지난 11일 기준)에 따르면 규모별 등락폭은 전용면적 60㎡이하(0.10%), 60㎡초과~85㎡이하(0.09%), 85㎡초과~102㎡이하(0.07%), 102㎡초과~135㎡이하(0.04%), 135㎡초과(0.02%) 등순으로 중소형이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중소형 인기가 높다보니 분양가가 대형보다 비싼데도 경쟁률은 높은 경우도 있다. 서울 강남구 '대치 청실 래미안'의 경우 가장 작은 평형인 59㎡ 아파트의 경쟁률은 47 대 1에 달했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59㎡가 4593만원, 94㎡는 3935만원으로 658만원이나 비싸다.

중소형 투자 환경이 좋아지면서 건설사들도 중소형 물량을 늘리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올해(지난 20일 기준)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 중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 비율이 90%를 돌파했다.

2007년 63% 보다 26%p 높아진 것이다. 연도별로 전체 분양 물량 중 중소형 이하 비율은 2007년 63%, 2008년 73%, 2009년 73%, 2010년 81%, 2011년 86%, 지난해 89% 등 매년 늘었다.

올해 분양 대기 중인 단지 중에도 전용 85㎡ 이하 비중이 90%가 넘어가는 단지가 있다.

롯데건설이 서울 금천구 독산동 옛 육군도하부대 부지에 짓는 '롯데캐슬 골드파크'는 1차 분양 물량 1560가구(장기 전세 시프트 제외) 중 94%가 전용면적 85㎡ 이하의 중소형이 94%다. 면적별로는 59㎡가 203가구, 71~72㎡가 216가구, 84㎡가 1036가구, 101㎡가 105가구 등이다.

대우건설과 동부건설이 분양 중인 '김포풍무 푸르지오센트레빌'도 전용 85㎡이하 비율이 90%를 차지한다. 2712가구 규모로 면적별로는 59㎡가 571가구, 72㎡가 346가구, 84㎡가 1527가구, 108㎡가 136가구, 111㎡가 132가구 등이다.

대림산업이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 한산1차 아파트를 재건축해 선보이는 '아크로리버파크'도 일반분양 515가구 중 전용 84㎡ 이하 가구가 84.5%를 차지한다. 면적 별로는 59㎡가 172가구, 84㎡가 263가구, 112㎡가 44가구, 129㎡가 24가구, 154㎡가 2가구, 168㎡가 8가구, 178㎡가 2가구 등이다.

서한이 다음달 6일 대구 북구 복현동 일대에 분양예정인 '복현3차 서한 이다음'은 392가구 모두가 전용 59㎡, 75㎡, 84㎡로 구성된다. 대명종합건설이 울산 남구 신정동에 분양하는 '남구 신정동 대명루첸'은 547가구 모두 전용 83㎡ 단일형으로만 나온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수요 증가와 세제혜택, 환금성 등의 중소형 아파트 투자환경이 중대형보다 상대적으로 좋다"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쉽지 않아 투자 부담이 덜한 중소형 수요가 꾸준할 것이다. 건설사 역시 중소형 위주 공급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ronn108@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