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부동산뉴스

주택시장 바닥쳤다.... 중견 건설기업<알짜 땅 확보경쟁>

728x90
반응형

 

 

 

전북 전주 혁신도시 농촌진흥청 본청 공사 현장의 모습. 건설기업들이 혁신도시 등 사업성이 확보된 공공택지를 중심으로 땅 매입에 나서고 있다./사진=김대웅 기자 © News1

분양성 확보된 공공택지 매입에 '주력', 입찰 경쟁률 수백 대 일 넘어

(서울=뉴스1) 임해중 기자 = 주택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중견 건설기업들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공공택지 등 알짜 부지를 대거 매입하고 있다. 주택시장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사업성이 우수한 택지를 먼저 사들여 분양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급하는 공공택지의 입찰 경쟁률이 수백 대 일을 넘어서는 등 부지확보를 둘러싼 건설기업들 간의 경쟁도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21일 뉴스1이 호반건설, 중흥건설, 우미건설, 신동아건설 등 중견건설기업의 주택공급 계획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요 택지지구의 토지들을 공격적으로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혁신도시나 아산 탕정, 대구테크노폴리스 등 대규모 개발지구의 공공택지 매입에 주력했는데 이는 주택시장 회복에 발맞춰 사업성이 확보된 토지를 선별해 사들인 결과로 해석된다.

지방자치단체의 도시개발공사나 LH가 공급하는 공공택지는 이들 공사가 땅을 수용해 목적에 따라 신도시나 경제자유구역 등으로 개발되게 된다. 공공기관 주도로 사업이 진행되는 덕에 교통 인프라와 생활 편의시설, 학교 등이 체계적으로 조성된다는 장점이 있다. 부지는 입찰이나 추첨을 통해 감정가격으로 민간 건설기업에게 공급된다. 땅값이 싼데다가 주거지에 필요한 기반시설도 함께 조성돼 아파트 분양을 준비하는 건설기업들이 가장 선호하는 땅으로 공공택지가 손꼽히고 있다.

도안신도시와 원주 무실2지구, 대구 테크노폴리스 등 신도시와 택지개발지구에서 아파트를 주로 공급해왔던 우미건설은 지난해에도 공공택지를 집중적으로 매입했다. 이 기업이 지난해 매입한 경산신대부적1-2BL 블록, 강릉유천B-3BL 블록, 서산테크노밸리 A3·7 블록 등 6개 부지 모두 공공택지로 이중 5개 부지는 지난해 7월 이후인 하반기에 사들였다.

올해 9000여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인 중흥건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유망 공공택지를 중심으로 땅을 사들였다. 지난해 중흥건설이 매입한 땅은 나주와 전주혁신도시, 광주첨단 지구, 제주 강정지구 등 12개 필지로 이중 광주첨단 지구와 신대B2-1블록 등 2곳을 제외한 10개 필지가 모두 공공택지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감정가격에 공급되는 공공택지는 기존 대도심의 땅을 매입해 아파트를 짓는 것보다 땅값이 저렴해 분양가격을 낮출 수 있다"면서 "교통망 확충, 대규모 편의시설 조성 등 개발호재도 풍부해 상대적으로 사업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건설기업들이 공공택지 매입에 속도를 내면서 LH의 택지 판매실적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LH가 매각한 공공택지는 112필지로 전년의 64필지에 비해 판매실적이 두 배 가까이 늘며 매각금액만 6조원을 넘어섰다. 실제 호반건설이 지난해 하반기 매입한 전북혁신도시 C5·C6블록, 대구테크노폴리스 A14블록, 아산 탕정 A8, A6블록, 부산 명지B6 블록 등 12곳의 공공택지 중 시흥 배곧 B9블록을 제외한 9개 필지가 모두 LH가 보유했던 땅이다.

신동아건설과 롯데건설이 함께 매입한 세종시 새롬동 2-2생활권 P1블록 역시 LH가 설계공모를 통해 분양한 토지다. 신동아건설 관계자는 "공공택지는 분양성이 기본적으로 확보됐기 때문에 이 부지를 확보하려는 건설기업들 간의 경쟁이 치열하다"며 "최근 진행된 김천혁신도시 3-3블록과 3-2블록 추첨에서는 각각 334대 1과 320대 1의 입찰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분양성이 확보된 공공택지와 함께 민간기업이 보유한 땅 거래도 다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종전에는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땅을 팔 때 양도차익을 기준으로 법인세를(10∼22%) 납부한 뒤 여기에 30%의 양도세를 더 내야했지만 양도세율이 올해부터 10%로 완화된 영향이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이란 기대다. 지방 도시개발공사와 LH가 공급하는 공공택지를 확보하려는 건설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민간기업이 보유한 땅으로 눈을 돌리는 건설기업이 늘어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한 건설기업 관계자는 "역세권 인근의 근린생활부지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현금 마련을 위해 종종 알짜 땅을 매물로 내놓기도 한다"면서 "올해부터는 기업 간의 땅 거래에 붙던 양도세율이 완화되기 때문에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변경이 가능한 곳을 중심으로 민간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땅 거래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