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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뉴스

2013년 분양시장결산, 금융위기이후 모처럼선방... 공급물량 6년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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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분양시장 결산, 금융위기 이후 모처럼 선방…공급물량 6년만에 최대

 

 

 

양도세·취득세 감면 등 호재에 수요 몰려

분양 '빅3' 는 대우건설·부영·중흥건설

청약률 최고 '울산 KCC 스위첸' 90대1

[ 김보형 기자 ]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감면 등 정부의 주택거래 정상화 대책과 위례신도시 및 혁신도시 개발 효과로 올해 주택 공급량(28만5606가구)이 최근 6년 새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업체별 공급 물량은 대우건설과 부영주택, 중흥건설 등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빅3’ 자리에 오르며 분양시장을 이끌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위례신도시 등 수도권 공급이 늘어난 가운데 지방은 대구·충남권, 경북권 등에서 새 아파트 분양이 증가했다.

○대우건설 4년째 공급 1위 ‘독주’

20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올해 아파트 1만7266가구와 오피스텔 5031실을 합쳐 모두 2만2297가구를 공급하며 2010년 이후 4년째 공급량 1위 자리를 지켰다. 대우건설은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2만2000여가구를 내놓을 계획이다.

부영과 중흥건설 등 중견 건설사들의 선전도 돋보였다. 1983년 창립 이후 전국에 30만여가구의 임대·분양주택을 공급해온 부영은 올해도 1만5452가구를 공급해 2위에 올랐다. 광주광역시에 본사를 둔 중흥건설은 세종시에서만 4700여가구를 쏟아부으면서 전국적으로 1만1543가구를 선보이며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3위를 기록했다. 중흥은 최근 2년간 세종시에서만 8700여가구를 공급했다.

대형 건설사 중에서는 삼성물산과 롯데건설·대림산업·현대엠코가 서울 등 수도권 재건축 단지와 위례신도시 등에서 잇따라 분양에 나서며 공급량을 늘렸다. 반면 지난해 공급량이 많았던 호반건설(5위, 8015가구)과 한양(9위, 4261가구)은 올해 각각 3617가구와 509가구만을 공급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서울 강남권·영남권 단지 인기

청약경쟁률과 공급량 모두 서울 강남권과 영남권이 주도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청약경쟁률 최고 단지는 ‘울산 우정혁신도시 KCC 스위첸’(90.26 대 1)으로 나타났다. 2~10위는 판교·위례신도시와 서울 강남권이 각각 3곳으로 가장 많았고, 대구 2곳과 부산 1곳이었다. 시기적으로는 6월 이후에 분양한 하반기 단지가 많아 양도세 감면 등 연말 세제 혜택 종료를 앞두고 청약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17개 광역 시·도별로는 주택시장 침체로 공급이 감소하던 경기(7만3117가구)와 서울(4만2247가구)이 작년보다 30% 이상 공급이 증가했다. 기존 집값이 상승하는 등 주택시장이 호황을 누린 대구(2만1924가구)와 충남(2만2126가구)·경북(1만7936가구)·세종(1만3297가구)도 신규 주택 공급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새 아파트 공급이 집중되면서 ‘과잉공급’ 우려를 낳았던 지방 광역시 등은 새 아파트 공급량이 꺾였다. 작년 2만2865가구가 공급된 부산은 올해 1만2177가구가 분양되는 데 그쳤다. 인천과 광주도 각각 1만882가구와 4808가구로 전년보다 4000여가구와 1만여가구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연말로 종료되는 부동산 활성화 대책이 내년 분양시장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양적완화 축소로 내년 초 금리가 인상되면 수요자들의 구입자금 비용이 늘어나기 때문에 부동산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며 “양도세 감면과 생애최초 주택 취득세 면제 등 세제 혜택이 종료되면 실수요자들의 내집 마련 수요도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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