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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뉴스

전세 고공행진.... 서울 강북도 평당 1000만원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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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고공행진… 서울 江北도 3.3㎡당 1000만원 넘어

 

 

 

江南 전세 감당못한 사람이나 예비 신혼부부들 몰려 상승세, 봄 이사철 되면 더 오를 듯

내집 마련 실수요자라면 새로 나온 低利대출 고려를

새해 초부터 아파트 전세금이 치솟고 있다. 3~4월 새 학기와 봄 이사철을 앞두고 인기 학군이 밀집한 서울 강남권은 물론 신혼부부나 직장인 수요가 많은 강북 지역에서도 전셋집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작년 말 다소 둔화되던 전세금 오름 폭도 다시 커졌다.

한국감정원은 지난주 전국의 아파트 전세는 2주 전(0.15%)보다 더 높게(0.17%) 오르며 7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13일 밝혔다. 소형·저가 주택이 밀집한 서울 강북 지역 아파트 전세금도 3.3㎡당 평균 1000만원을 넘었다.

'닥터아파트' 권일 리서치팀장은 "최근 부동산 규제가 상당수 풀렸지만 여전히 주택 구매보다 전세 수요가 많아 전세금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며 "더욱이 봄 이사철과 재건축·재개발 단지 이주가 본격 시작되면 전세 시장은 더 크게 요동칠 수 있다"고 말했다.

겨울방학 이사 수요로 전세 급등

13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의 A부동산중개소. 책상 위에 놓인 고객 상담 노트에는 전셋집을 구하는 세입자 10여명의 명단이 줄줄이 적혀 있었다. 하지만 전세 매물 목록은 텅 비어 있었다. 기껏해야 대부분 월세로 나온 매물이고 전세로 계약 맺을 때에는 시세보다 1000만~2000만원 더 높게 부르는 집들뿐이다. A중개소 직원은 "아이들 학교 때문에 집을 옮길 수 없는 세입자들이 집주인이 부르는 대로 전세금을 올려주고 재계약을 맺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새로 이사 오려는 세입자는 집을 구하는 것이 더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겨울 비수기인데도 전세 매물 품귀 현상이 빚어지자 목동1단지 아파트(전용면적 51㎡)의 전세 매물은 전세금이 1년 전보다 1억원가량 오른 2억6000만~2억8000만원대다. 인근 '목동 트라팰리스'와 '월드메르디앙 1차'도 올 들어 불과 보름 동안 2000만원 정도 올랐다.

인기 학군이 밀집한 데다 생활 편의시설도 비교적 잘 갖춰져 있는 서울 강남 전세 시장은 더 불안한 모습이다. 작년 12월 초까지만 해도 9억원대 초반에 거래됐던 강남구 청담동 '청담 자이'(89㎡)와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84㎡) 전세 시세는 이달 들어 10억원을 웃돌고 있다.


 

새해 벽두부터 전국 아파트 전세금이 계속 올라, 지난주에는 72주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13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한 부동산업체 입구에 6억~14억원대의 전세 매물이 올라와 있다. /김연정 객원기자


맞벌이·예비 신혼부부는 강북에 몰려

전세난은 올 들어 서울 강북과 경기·인천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서울 강남에서 급등한 전세금을 감당하지 못한 세입자나 도심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올봄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 신혼부부가 몰리면서 전세금 상승을 부추기는 것이다.

직장인 수요가 많은 마포구 '공덕 래미안1차'(59㎡)는 작년 초보다 많게는 5000만원 오른 2억8000만~3억원에 거래됐다. 성동구 '옥수 어울림'(85㎡)은 전세금이 5억5000만~5억80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1억5000만원 이상 급등했다.

2년 전 신규 아파트가 대거 입주하면서 전세 시세가 비교적 낮았던 신도시 아파트의 전세금도 재계약을 앞두고 상승하고 있다. 인천 서구 '청라 한화 꿈에그린'(113㎡)은 입주 당시(2012년 3월) 9000만원 정도였던 전세금이 현재 1억8000만원까지 올랐다. 비슷한 시기에 입주한 수원시 영통구 '광교 래미안'(97㎡) 역시 같은 기간 2억250만원에서 3억5500만원으로 상승했다.

봄 이사철, 전세금 더 치솟을 수도

더 우려스러운 점은 3~4월 봄 이사철 시작과 함께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세금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하반기 들어서는 최근 사업에 속도를 내는 재건축·재개발 단지의 주민들이 본격 이주를 시작하는 것도 시장을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전문가들은 전세 시장 안정을 위해 무주택 서민에게 전세자금을 지원하는 것뿐 아니라 기존 세입자가 주택 매매에 나설 수 있도록 시장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세입자들도 주변 시세보다 싼 전세 매물만 찾기보다 최근 2~3년간 '가격 거품'이 빠진 주택을 사들이는 방법을 고려해볼 만하다.

김혜현 '렌트라이프' 대표는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실수요자라면 최근 정부가 새롭게 선보인 저리(低利) 대출 등을 적극 활용하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홍원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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